가정에 상비약으로 하나씩은 가지고 있는 빨간약, 아까징끼 많이 들어보셨죠?
사실 이렇게 불리우는 약의 실제 이름은 포비돈 요오드입니다.
하지만 빨간약 혹은 아까징끼로 더 많이 알려진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이런 포비돈 요오드의 다양한 효능과 활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포비돈 요오드(빨간약, 아까징끼)란?
성분 및 특성
포비돈 요오드는 요오드와 포비돈(폴리비닐피롤리돈)의 조합물로, 물에 녹기 쉽고 갈색의 액체나 겔 형태로 사용됩니다.
요오드는 강한 살균 특성을 갖고 있으며 다양한 미생물에 대해 효과적으로 작용합니다.
용도
의료 분야: 수술 전 손을 씻는 데 사용되며, 상처 및 화상 치료에 적용됩니다. 또한 감염 예방 및 교차 감염을 막기 위해 병원 환경에서도 사용됩니다.
소독제: 재난 상황에서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데 사용되며, 물에 노출된 질산화합물과 기타 물질을 제거하여 물을 정화합니다.
기타 용도: 여성 질 세정제, 입안 청결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됩니다.
살균 및 소독 작용
포비돈 요오드는 미생물의 세포막을 파괴하고 단백질 및 핵산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이로써 미생물의 성장과 번식을 억제하며 죽임으로써 감염을 예방하거나 치료합니다.
외부 상처, 상피세포의 살균, 화상 피부 치료, 수술 전 손 소독, 의료 기기의 소독 및 감염 예방에 적용됩니다.
안전성 및 주의사항
포비돈 요오드는 피부에 사용할 때 일시적으로 화상이나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섭취 금지: 섭취하거나 눈에 접촉시키면 중독 및 유해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임산부 및 수유하는 여성에게 사용 시 의사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산업적 활용
포비돈 요오드는 의료 분야뿐만 아니라 금속, 섬유, 가죽, 무연소재, 농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소독 및 살균 목적으로도 사용됩니다.
✅ 포비돈 요오드를 아까징끼, 빨간약으로 부르게 된 유래
일제시대 가장 먼저 사용된 소독약이 바로 옥도정기, 즉 요오드팅크였습니다. 빨간색 옥도정기라는 의미로 “아까 요됴징끼”를 줄여서 “아까징끼(일본어 赤チンキ)”라 불리운 것이죠.
옥도정기는 단점을 보완하여 머큐로크롬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이 또한 큰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머큐로크롬에는 미량의 수은이 들어있었는데 일본에서 발생한 미나마타병으로 인해 수은중독이 알려지면서 판매가 중단되었고 이로 인해 빨간약의 대명사는 과거 머큐로크롬에서 지금의 포비돈 요오드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현재 머큐로크롬은 몇 개의 나라에서는 아직도 애용되고 있는데 아직 머큐로크롬에 대한 인체 위해성이 확실히 밝혀진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우리 나라에서는 제약회사의 영리한 마케팅 덕분에 빨간약, 아까징끼하면 이제 포비돈 요오드로 확실하게 대체되었습니다.
✅ 포비돈 요오드: 에볼라 바이러스의 강력한 적
구급상자를 열어볼까요? 어김없이 빨간약이 들어 있죠? 약품명인 ‘포비돈 요오드’보다, 별명인 빨간약이 친숙할 만큼 우리 생활 가까이 있는 소독약인데요.
요오드 수용액의 적갈색 덕에 빨간약이란 예쁜 별명이 붙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소소하게 상처 소독에만 쓰는 줄 알았던 이 약이 에볼라 바이러스도 잡는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독일 마르부르크대와 다국적 제약회사 먼디 파마가 함께 포비돈 요오드에 15초간 에볼라를 담가 놓는 실험을 했는데, 바이러스가 99.99% 이상 줄어 들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빨간약 다시 봤다’는 사람들의 반응이 줄을 이었죠. 과연 빨간약은 진짜 만병통치약이었던 걸까요?
✅ 포비돈과 만나 ‘빨간약’이 된 요오드
요오드의 강한 살균력을 소독에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1829년 프랑스 파리의 내과의사 장 루골이 처음 발견했다.
그는 요오드화칼륨을 물에 녹여 병원의 의료기기를 살균하는 데 썼습니다. 루골의 요오드 용액은 1839년 미국으로 건너가, 남북전쟁으로 생긴 부상자의 상처를 소독하는 용도로도 쓰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엔 단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환자는 병원균을 피하는 대신 끔찍한 고통을 맛봐야 했죠. 요오드가 병원균과 피부세포를 가리지 않고 파괴하며 상처부위를 자극해 극심한 통증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 무좀에도 효과가 있을까?
포비돈 요오드는 상처 뿐만 아니라 강한 살균력을 이용하여 우리 몸 구석구석 숨어있는 병균을 퇴치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군대에서 방수·통풍도 안 되는 전투화를 신고 다니다보면 무좀에 걸리기 십상인데요. 한번 걸리면 좀체 낫지를 않는 고약한 녀석이죠. 빨간약은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인정하는 무좀 소독약이며 무좀균을 직접 퇴치하진 못하지만, 소독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 재난 닥치면 빨간약부터 챙겨라
아직 안 끝났습니다. 빨간약은 재난상황에서도 생존을 위해 필요한 물품입니다.
미국 ‘야생생존훈련학교’의 창립자이자 생존학 전문가인 코디 런딘이 2011년 쓴 책 ‘재난이 닥쳤을 때 필요한 단 한 권의 책’을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재난으로 상수 시설이 파괴 됐을 때 오염수를 그냥 마시면 살모넬라균과 콜레라균에 전염돼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합니다.
런딘은 이때 “빨간약을 꺼내라”고 하는군요.
포비돈 요오드를 물에 떨어뜨렸을 때 맛은 볼품 없더라도 세균에 감염된 물은 최소한 안마시게 될테니까요.
이상 포비돈 요오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저는 최근 정관 수술을 했는데 봉합 후에 절개부위에 바르도록 의사선생님으로부터 처방을 받았는데요. 수술 부위의 살균 소독에 효과적인만큼 우리 일상에서 꼭 필요한 존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